핼로랜 보좌관 직권남용 의혹
한인 경찰관의 티켓발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댄 핼로랜 뉴욕시의원과 수석 보좌관 데니스 링은 전에도 대니얼 추 한인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았거나 티켓과 관련해 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지난 14일 사건<본지 6월17일자 A-1 보도>이 보복성 의도가 짙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링 보좌관은 또 핼로랜 의원 차량용으로 발급된 파킹퍼밋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직권남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14일 핼로랜 의원과 함께 대니얼 추 경관에게 티켓 발부에 대해 항의를 했던 데니스 링 보좌관은 지난 5일 오전 9시43분 문제의 화잇스톤 던킨도넛 앞에 차를 불법 주차, 165달러짜리 티켓(778215447-9·사진)을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 경관은 이날 링 씨가 횡단보도를 침범해 도로통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티켓을 발부했으며 티켓에는 ‘ 파킹 퍼밋 차량 번호와 해당 차량의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다’ 는 부연 설명이 적혀 있었다. 추 경관은 “당시 티켓을 발부하려고 했는데, 운전자가 자신이 핼로랜 의원을 위해 일한다면서 명함을 보여주며 티켓을 발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면서 “차 대시보드에는 뉴욕시가 발급하는 파킹퍼밋이 있었는데, 퍼밋에 적혀있는 주차 허가 대상 차량 번호와 남성이 몰고있던 차량 번호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퍼밋은 뉴욕시가 시의원들이 공무집행을 하러 다닐때 편의를 봐주기 위해 발급하는 것으로, 특정 차량의 번호와 허가번호, 기간 만료일이 명시돼 있다. 링 보좌관은 자신의 개인 차량을 운행할때 핼로랜 의원의 파킹퍼밋을 가지고 다닌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와관련, 링 보좌관이 티켓을 발부 받을 당시 ‘시의원 사무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티켓을 발부하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핼로랜 의원의 대변인 스티븐 스타이티스는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핼로랜 의원(당시 시의원 후보)은 지난해 가을에도 추 경관과 한차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추 경관은 “당시 퀸즈의 한 장례식장 앞에 차가 3중 주차돼 있었는데, 위반 차량에 대해 티켓을 발부하려 하자 운전자와 현장에 함께 있던 핼로랜 의원이 자신을 ‘전직 경찰’이라고 소개하고, 티켓을 발부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증언했다. 추 경관은 “당시 현장에는 내 상관까지 출동했었고, 결국 티켓을 발부했다. 핼로랜의 모습이 담긴 당시 현장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핼로랜 의원측은 이와관련, 당시 티켓 발부와 관련한 증인이라며 팀 딜란씨를 본지에 소개했다. 딜란씨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핼로랜 의원은 당시 장례식장에 없었다”며 “정확히 몇 명이 티켓을 받았는지 나는 모르며, 장례식장에 직접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용·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